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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사우나 총격 유가족 도웁시다"

지난달 노크로스 수정사우나 총격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노력이 활발하다.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의석)는 지난달 29일 도라빌 한인회관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총격피해자 유가족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지원 대상으로는 총격피해자 김태열·백금숙 부부의 유가족들이 거론됐다. 대학생과 10대 고등학생인 3자매인 이들 유가족은 갑자기 부모 양친을 모두 잃음에 따라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자매는 현재 메릴랜드로 부모의 장례를 치르러 간 상태다. 유가족의 지인인 한인 권오석 씨는 "총격 직후 큰딸에게 부모의 사망 소식을 전하자 자매들이 충격으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며 "세자매가 부모를 잃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정리 등 사후 처리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으며 앞날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를 동시에 잃은 자매들에게 한인사회의 온정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인회 산하 패밀리센터 이순희 소장은 "가족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상담으로 보인다"며 "패밀리 센터내 상담치료 서비스 지원을 통해 정신적으로 안정하고 미래를 개척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밤 노크로스 수정사우나에서 이 업소 대표 강병옥 씨 등 4명이 한인 백정수 씨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백씨 역시 총격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씨 부부의 장례식은 지난달 25일 애틀랜타에서, 김씨 부부의 장례식은 26일 메릴랜드에서 각각 열렸다. 권순우 기자

2012-03-05

애틀랜타 참사 현장 사진 공개 파문, 청소업체 사장이 페이스북에 올려…논란 일자 삭제

지난 21일 한인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지아주 노크로스 수정사우나 총격사건 현장 내부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애틀랜타 지역방송 WSB의 보도에 따르면 범죄현장 전문 청소업체인 ‘온신 서비스(OnScene Services)’ 사장 스콧 보걸스키가 사우나 총격사건 현장 내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보걸스키는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23일 범죄현장을 청소하면서 사망자들의 피로 얼룩진 찜질방과 마루, 가구 등 집기를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사진을 올리면서 덧붙인 장난스러운 문구로 인해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보걸스키는 희생자가 총격을 받을 당시 앉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의자 사진에 “가격은 25달러, 핏자국이 조금 있고 45구경 총탄자국이 있지만 적어도 특징 있는 물건”이라는 등 공개된 가구들이 마치 인터넷 경매에 나올 것처럼 표현한 글을 사진과 함께 게시한 것. 보걸스키는 자신의 사진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 논란이 일자 최근 해당 사진들을 모두 삭제했다. 그는 “비공개로 올린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내가 개념 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문구를 본 모든 이에게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노크로스 경찰은 보걸스키의 사진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진 않았으나 인근 지역인 귀넷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사진 공개가 수사를 완전히 망칠 수도 있다”고 비난했다. 신현욱 인턴기자

2012-02-28

[수정사우나 총격 참극] 결국 돈이 사람 죽였다

한인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크로스 수정사우나 총격사건의 동기가 금전 문제로 밝혀지고 있다. <본지 22·23·24일자 보도> 24일 노크로스 경찰에 따르면, 총격용의자 백정수(60) 씨는 최근 카니어스에 자신의 스파 업소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파 월드'라는 이름의 이 업소는 애틀랜타 동부 록데일 카운티 카니어스 시 웨스트 애비뉴의 쇼핑몰에 위치하고 있다. 이 업소는 최근 소방검사와 보건 검사를 모두 마쳤으며, 이번 주말에 개업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는 이 업소 대표로 사업자 등록증도 받아두었으나, 개업을 앞두고 자금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업자금 문제로 총격 피해자인 '수정사우나' 강병옥 대표 가족과 다툼을 벌여왔다. 워렌 서머스 노크로스 경찰서장은 "백씨가 빌린 돈으로 이 업소를 개업하려 했으나, 돈이 모자라 가족들에게 추가 사업자금을 요구해왔다"며 "가족들이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자 다툼이 벌어졌으며, 이 분쟁이 결국 총격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용의자 백씨는 이전에도 강씨 가족과 수시로 다툼을 벌여왔다. 법원에 따르면 백씨는 2006년 강씨 가족에 대한 단순 폭행 혐의로 체포돼, 귀넷 구치소에 2개월간 수감됐다. 귀넷카운티 법원은 백씨에게 6개월간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백씨가 거주하던 트레일러를 수색한 결과 산탄총 1자루, 권총 2자루, 탄알이 장전된 탄창 9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백씨의 누나이며 피해자인 백금희 씨는 2006년 당시 경찰 진술서에서 "백씨가 수시로 권총을 들고 '자살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최근에도 남편과 가족회의하고 있는 자리에 칩입해 주먹으로 내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고 밝했다. 그는 또 "백씨가 자살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며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지난 21일 밤 노크로스 수정사우나에서 이 업체 대표 강병옥 씨와 부인 백금희 씨 등 일가족 4명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 후 자살했다. 이에 앞서 그는 1989년 루이지애나에서 한인 일가족 3명을 총으로 쏘아 사망케 했으나, 1990년 재판에서 '정당방위'를 이유로 무죄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이종원 기자

2012-02-27

애틀랜타 사우나 총격 살인, 원인은 돈…용의자 백정수씨 스파 개업 앞두고 자금난

<속보> 한인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지아주 노크로스 수정사우나 총격사건의 동기가 금전 문제로 밝혀지고 있다. 24일 노크로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백정수(60)씨는 최근 애틀랜타에서 차로 40분 거리의 카니어스에 자신의 스파 업소 개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파 월드'라는 이름의 이 업소는 최근 소방 검사와 보건 검사를 모두 마쳤으며, 이번 주말 개업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는 이 업소 대표로 사업자 등록증도 받아두었으나, 개업을 앞두고 자금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업자금 문제로 총격 피해자인 수정사우나 강병옥 대표 가족과 다툼을 벌여 왔다. 워렌 서머스 노크로스 경찰서장은 "백씨가 빌린 돈으로 이 업소를 개업하려 했으나, 돈이 모자라 가족들에게 추가 사업자금을 요구해 왔다"며 "가족들이 더 이상 돈을 빌려주지 않자 다툼이 벌어졌으며, 이 분쟁이 결국 총격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용의자 백씨는 이전에도 강씨 가족과 수시로 다툼을 벌여왔다. 법원에 따르면 백씨는 2006년 강씨 가족에 대한 단순 폭행 혐의로 체포돼 귀넷 구치소에 2개월간 수감됐다. 귀넷카운티 법원은 백씨에게 6개월간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당시 경찰은 백씨가 거주하던 트레일러를 수색한 결과 산탄총 1자루, 권총 2자루, 탄알이 장전된 탄창 9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종원 기자

2012-02-24

[한인사우나 참극] 총격범, 23년전에도 '닮은꼴 살인'..LA한인3명 총격

애틀랜타 한인사우나 총격용의자 백정수(60) 씨가 23년전에도 한인 일가족 3명을 총으로 쏘아 살해한 사실이 밝혀졌다. <본지 22·23일자 보도> 본지가 확보한 루이지애나 검찰 및 언론기록에 따르면 백씨는 1989년 4월 26일 루이지애나주 한인 이상복(54) 씨와 그의 아들 이성태(27), 상만(26) 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기록에 따르면 당시 29세였던 백씨는 루이지애나 주 메터리 시 이씨의 집에서 사업 문제로 다툼을 벌였다. 싸움이 커지자 백씨는 권총을 꺼내 몇발을 쏘며 위협을 가했다. 그러나 이씨 부자 3명이 저항하자 총을 쏘아 모두 살해했다. 백씨 역시 또한 얼굴에 총알 두발을 맞은채 발견했다. 백씨는 결과적으로 오른쪽 눈을 잃고 '애꾸'가 되었다. 흉기로 사용된 권총은 콜트 45 구경으로, 백씨는 이 권총을 탄창 2개와 함께 검은색 서류철로 위장해 소지하고 있었다. 백씨는 3건의 1급살인 혐의로 루이지애나 제퍼슨 패리쉬 법원에 정식 기소됐다. 검찰은 백씨는 이씨 소유의 청소업 회사인 '라멜리 빌딩 관리회사'에서 8년간 근무해왔으며 봉급 문제로 다툼을 벌여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씨측은 자신의 청소업을 시작하려 했으나, 이씨측이 이를 방해하고 막았다고 반박했다. 1년간의 재판끝에 백씨는 1990년 5월 19일 무죄판결을 받아 지역사회를 놀라게 했다. 무죄판결의 이유는 '정당방위'였다. 검찰측은 백씨가 의도적으로 이씨 일가족을 살해했으며, 얼굴의 총상 역시 자살을 기도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씨측 변호사는 이씨가 총을 뽑기 직전에 백씨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반격했다고 주장했다. 현장검증 결과 살해된 이씨가 실제로 총을 소지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당시 지역신문 '타임즈 피커윤'에 따르면, 백씨의 부인 이씨는 "무죄판결이 꿈만 같다. 역시 미국은 정의의 나라다"라고 기뻐했다. 반면 검찰측은 "매우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23년 후인 지난 21일 밤, 백씨는 또다시 노크로스 수정사우나에서 업주 강병옥(65) 씨 등 4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이 사건은 과거 사건과 놀랄만큼 흡사하다. ▶두 사건에 사용된 총기가 45구경 권총이라는 점, ▶총격원인이 돈문제를 둘러싼 다툼이었다는 점 ▶일가족이 몰살당했다는 점, ▶백씨가 총기를 숨겨들어왔다는 점 ▶총격범 백씨가 마지막에 자살을 기도했다는 등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백씨 자신이 살아남지 못하고 끝났다. 이종원 기자

2012-02-24

[한인사우나 참극] 총격 희생자, 오늘 장례식

노크로스 수정사우나 총격사건의 피해자 강병옥·백금희 씨의 장례식이 오늘(24일) 열린다. 장로회 애틀랜타 중앙교회와 군선교연합회장 김성철 목사 등에 따르면 강병옥·백금희씨의 입관예배가 24일 오후 7시에 디케이터에 있는 리장의사에서 열린다. 시신은 익일인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장지인 도라빌 윈터스채플 선상의 노스 애틀랜타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다. 장례식은 교회 주관하는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식에는 애틀랜타 한인회,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회, 군선교연합회, 참전유공자 협회 등 유관 단체 관계자들이 장례위원 등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회 이건태 사무총장은 "한인회 등 관련 단체들은 장례를 위한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에는 유족과 장례위원 등이 만나 장례절차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강씨의 아들 마이크 강군과 강씨의 조카, 그리고 백금희씨의 남동생 백씨 등이 참석했다. 평소 강씨 부부가 출석했던 중앙교회의 한병철 목사는 "나머지 사망자 3명에 대한 장례식은 하루 늦은 25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장례절차에 대해서는 유족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참극이 발생한 노크로스 수정사우나에는 범죄현장 전문용역업체가 현장 정리에 나섰다. 안전상의 이유로 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됐다. 사우나 유리문 사이로 비친 입구 바닥에는 여전히 피가 얼룩져 있어 사건당시 참혹한 상황을 말해줬다. 또한 사우나에는 지인과 친척으로 보이는 한인들이 주위에서 현장 정리를 도왔다. 몇몇 방문객들은 사우나를 방문해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 방문객은 입구에 꽃다발을 가져다 놓기도 했다. 이종원 권순우 기자

2012-02-24

사우나 총격범 23년 전 한인 가족 살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사우나 총격용의자 백정수(60) 씨가 23년 전에도 한인 일가족 3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무죄판결을 받았음이 밝혀졌다. 당시 사건은 이번 참극과 외면상 유사점이 많아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가 확보한 루이지애나 검찰 및 언론기록에 따르면 백씨는 1989년 4월 26일 루이지애나주 한인 이상복(54)씨와 그의 아들 성태(27).상만(26)씨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기록에 따르면 당시 29세였던 백씨는 루이지애나 주 메터리 시의 이씨 집에서 사업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권총을 꺼내 몇 발을 쏘며 위협했다. 그러나 이씨 부자 3명이 저항하자 모두 살해했다. 백씨도 얼굴에 총알 두 발을 맞고 오른쪽 눈을 잃었다. 백씨는 3건의 1급 살인 혐의로 루이지애나 제퍼슨 패리쉬 법원에 기소됐다. 검찰은 백씨가 이씨 소유의 청소업 회사인 '라멜리 빌딩 관리회사'에서 8년간 근무했으며 봉급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반면 백씨측은 청소업 개업 계획을 이씨측이 방해했다고 반박했다. 1년 뒤 백씨는 정당방위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검찰측은 백씨의 계획적 살해 사건임을 주장하며 얼굴의 총상을 자살 기도 증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백씨측 변호사는 백씨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반격했다고 주장했다. 살해된 이씨는 실제로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지역신문 '타임즈 피커윤'에 따르면 백씨의 부인 이씨는 "무죄판결이 꿈만 같다. 역시 미국은 정의의 나라"라고 기뻐했다. 23년 후인 지난 21일 밤 백씨는 일가족 4명을 총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3년 전후의 두 사건은 ▶돈문제로 다투다 ▶45구경 권총으로 ▶일가족을 살해했고 ▶백씨가 총기를 숨기고 갔다는 점이 비슷하다. 다만 이번 사건에서 백씨는 자신의 총으로 자살했다는 점이 23년 전과 다른 점이다. 애틀랜타 지사=이종원 기자

2012-02-23

[한인사우나 총격사건 재구성] 계획적 표적사격…5분만에 4명 즉사

21일 밤 노크로스 수정사우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이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한인간의 다툼으로 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사건은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수사를 담당한 노크로스 워렌 서머스 경찰서장의 브리핑과 현장에서 수거된 CCTV,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봤다. ▶범행 3주 전부터 다툼=총격 용의자 백정수(60) 씨는 평소 금전문제로 수정사우나 강병옥 대표 부부와 갈등을 일으켜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강대표는 사건 발생 3주전인 1월말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처남과 크게 싸웠다. 막을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라고 물었다. 이들은 사건 당일인 21일 아침에도 크게 다퉜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백씨가 사우나에서 강씨 일가족과 다툰 후, 한 여성에게 쫓겨나는 장면이 찍혀져 있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백씨는 권총을 들고 다시 사우나를 찾았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따르면 용의자 백씨는 밤 8시 40분께 사우나를 방문해, 강대표 일가족을 찾아갔다. ▶순식간에 총격=백씨 방문 당시 강대표 일가족은 사우나 네일숍 사무실에서 금전문제와 관련해 가족회의 중이었다. 백씨는 누나 백금희 씨와 몇마디를 나눈 후 갑자기 권총을 발사했다. 이 총격으로 강대표와 부인 백금희(67), 처제 백금숙(57) 씨 등 3명이 그자리에서 숨졌다. 그리고 총격을 저지른 백씨 역시 자신의 턱에 권총을 발사해 자살했다. 이 모든 것이 불과 5분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노크로스 경찰 브라이언 하 대변인은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그 누구도 저항하지 못했고, 순식간에 모든 것이 끝났다"며 "용의자가 무차별 난사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표적을 겨눈 것 같다" 밝혔다. 총격현장에 있던 목격자 권오석 씨는 "총에 강대표가 사무실 의자에 반듯이 앉은채 숨져있었다"며 "저항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아 순식간에 총을 맞고 즉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피흘리며 구조요청=그러나 생존자는 있었다. 매제 김태열(58) 씨는 복부에 총을 맞았지만 아직 살아있는 상태였다. 그는 현장 인근 지압마사지 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 목격자 권씨는 "지압을 받다가 '탕탕'소리를 들은후 1~2분도 안돼 누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며 "문앞에는 김씨가 배에 피를 흘린채 가쁜 숨을 쉬고 있었다"고 밝혔다. 권씨는 곧바로 911에 신고했으며, 총소리를 들은 사우나 직원과 고객들은 추가 총격을 우려해 곧바로 바깥으로 피신했다. 출동한 경찰은 피투성이가 된 현장에서 4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강씨는 네일숍 내 사무실 의자에 앉아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숨져 있었고, 용의자 백씨의 누나와 여동생은 네일샵 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워렌 서머스 노크로스 경찰서장은 "경찰인생 30년만에 이렇게 참혹한 현장은 처음 본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어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응급처치한 후 귀넷메디컬센터로 긴급 후송했다. 주변 한인들은 추가 총격의 공포에 떨면서도 마지막 생존자 김씨를 걱정했다. 그러나 김씨는 귀넷 메디컬센터에 도착하기 직전 결국 사망했다. 한인사우나 총격사건은 이렇게 5명의 사망자를 남기며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이종원 기자

2012-02-23

[한인사우나 총격참극] 피해자 강병옥 대표는 누구

처남이 쏜 총에 맞고 유명을 달리한 애틀랜타 수정사우나 강병옥(사진) 대표는 평소 봉사활동으로 지역 한인사회에서 명망이 높았던 인물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80년대 이민온 그는 대표적인 애틀랜타 이민 1세대다. 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자문위원장, 애틀랜타한인회 산하 패밀리센터 이사,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 동남부무역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현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애틀랜타 위원을 맡고 있다. 월남전에 장교로 참전한 그는 신학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을 만큼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또한 2년 전엔 패밀리센터 주최 청소년 세미나에서 '어느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약물중독에 빠졌다가 회복된 자신의 자녀를 소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강대표는 부인과 함께 1998년경 한식당 ‘아시아나 가든’을 인수해 운영해 오다, 2002년 노크로스에 ‘수정사우나’를 개업했다. 수정사우나는 전통적 한인타운인 도라빌과 신흥 한인 밀집 도시인 둘루스를 잇는 '뷰포드 하이웨이' 중간에 위치한 지역의 명소다.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주말 등을 이용해 애틀랜타에 오는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주 등 남동부 지역 한인들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러나 이 업체는 강 대표 부부외에도 강 대표 아내의 동생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 이들 사이의 경영권 다툼이 계속 있어왔다. 또한 최근 불경기로 인해 경영난을 겪기도 했다. 이종원 기자

2012-02-23

[한인사우나 총격참극] 총격용의자 백정수는 누구

애틀랜타 '수정사우나' 총격사건이 한인 백정수(60) 씨의 단독 범행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 한인사상 최악의 총격범으로 지목된 백 씨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년전 애틀랜타로 이주한 백씨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내에서도 수수께끼의 인물로 알려졌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그는 버지니아에서 청소업에 종사하다가 2002년 애틀랜타로 이주했다. 백씨는 피해자 백금희(67) 씨의 동생으로, 수정사우나 강병옥(65) 대표의 처남이다. 부인과는 이혼한 상태로,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있다. 그는 한쪽 눈이 불편해 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녀 '애꾸삼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한인사회에는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애틀랜타 한인회 김의석 회장은 "용의자 백씨는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하게 해 온 강대표와 친척 관계인 것을 모를 정도로 한인사회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수정사우나에서 기거하며, 강대표 부부로부터 오랜기간 용돈을 받으며 살아왔다. 수정사우나 전직원은 "백씨는 별다른 수입이 없이 사우나 대표인 강씨 부부로부터 매월 2000달러씩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며 "사우나의 지분은 소유하지 않았지만, 사우나 개업시 5만달러 정도를 누나인 백씨에게 빌려줬는데 이를 근거로 매월 돈을 받아쓴 것"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평소 강씨 일가족과 돈문제로 잦은 다툼을 벌여왔다. 또다른 직원은 이어 "백씨의 괴팍한 성격 때문에 사우나에서 늘 가족들간 분쟁이 있었다"면서 "특히 강대표가 누나인 백씨와 재혼해 사우나 지분을 차지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범행 원인이 금전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직원들은 "백씨와 가족간 불화는 지난 2003년부터 이어져왔다"며 "특히 최근 사우나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불화가 더욱 극심했으며, 3주 전에도 큰 싸움을 벌였다"고 밝혔다. 백씨는 사건 직전에도 언쟁을 벌였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백씨가 21일 아침 사우나에서 강씨 일가족과 언쟁을 벌이다 쫓겨나는 모습이 CCTV에 촬영됐다. 그리고 그는 불과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저녁 9시께 권총을 들고 사우나로 돌아왔고, 그것이 백씨와 강대표 일가족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권순우 기자

2012-02-23

[한인사우나 총격참극] 일가족 참변... 시신 수습할 가족도 없다

21일 노크로스에서 발생한 한인사우나 일가족 5명 총격참사와 관련,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충격에 빠졌다.<본지 22일자 A1면 보도> 22일 노크로스 경찰에 따르면 '수정사우나' 총격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강병옥(65) 대표와 부인 백금희(67), 처제 백금숙(57), 매제 김태열(58), 그리고 총격 용의자인 백정수(60) 씨 등 모두 5명이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 백씨는 다른 4명을 차례로 총으로 쏜 후 자살한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다.<관련기사 2·3면> 이번 사건은 ▶애틀랜타 한인역사상 최악의 총격 살인사건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사망 ▶피해자 강대표가 한인사회에 차지하는 비중 등에서 한인사회에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강대표가 출석했던 중앙장로교회 한병철 목사는 "고인은 애틀랜타 이민 1세대로 평소 노숙자 등 불우이웃 돕기에 적극 나섰던 사람이었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의석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강대표는 민주평통, 한국학교 이사 등으로 활약하며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며 "충격적인 사건이지만 장례 준비 등 사태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사건 다음날인 22일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총격 사망자들의 유가족 신원을 확인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번 사건으로 수정사우나 강병옥(65) 대표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사망함에 따라, 시신수습 및 장례를 치를 유가족조차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현재 LA에서 거주하는 피해자 강대표의 아들 마이클 강 군 및 백씨 가족의 연락처를 수배했다. 또한 중앙장로교회 및 패밀리센터 등과 함께 장례방식과 절차, 비용 등을 논의했다. 한인회는 현재 사망자 시신 5구가 로렌스빌 귀넷메디컬 검시소(Examiner)에 안치된 사실도 확인했다. 한인회는 향후 유족들과 장례일정을 조율해 시신 인도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회장은 "한인회는 이국자 부회장의 도움을 받아 유족들이 원할 경우 장지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인회는 또 사건을 조사중인 노크로스 워런 서머스 경찰서장과 단독면담을 갖고, 사건의 조속한 해결 및 협력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노크로스 경찰은 수정사우나의 소유권 문제와 관련, 한인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정사우나는 용의자 백씨를 제외한 4명의 피해자들이 공동소유하고 있다"며 "법원이 인정하는 소유권 양도자를 찾기 전까지는 사우나를 폐쇄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의석 회장은 "이번 사건은 어느 도시에서나 나타날 수 있는 가정불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애틀랜타 한인사회 전체의 문제로 치부하기는 섣부르다는 것이 한인회와 노크로스 경찰의 견해"라고 말했다. 권순우 기자

2012-02-23

사우나 소유권 분쟁 등…가족 불화가 부른 참사

<속보>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노크로스의 한인 운영 사우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처남이 매형과 누나, 여동생 부부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 2월 22일자 A-1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노크로스 경찰은 22일 사건이 발생한 '수정헬스사우나' 대표 강병옥씨의 처남 백정수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30분쯤 권총을 들고 사우나 건물로 들어가 네일숍에 있던 매형 강씨와 강씨의 부인이자 누나인 백금희씨, 또 여동생 백금숙씨, 매제 김태열씨에게 차례로 총격을 가했다. 경찰은 매제 김씨가 총격을 받고 몸을 피한 직후 백씨가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크로스 경찰 워런 서머스 서장은 "용의자와 피해자 등 5명은 이날 오전에 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격분한 용의자가 저녁께 사우나에 들어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머스 서장은 용의자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의 지인들에 따르면 이번 참극은 사우나 소유권을 둘러싼 지분관계와 경영난으로 인한 가족 간 불화가 그 원인이다. 강 대표의 고교 동창인 박모씨는 "부부 간에 문제는 없었고, 처남과의 문제 때문일 것"이라며 "(강씨 부부는) 늘 처남과 갈등을 빚곤 했다"고 말했다. 또 수정사우나에서 2003년부터 6년간 일했다는 박모씨는 "가족 간 불화는 지난 2003년부터 이어져 왔다. 특히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불화가 더욱 극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백씨가 금전문제로 강 대표의 멱살을 잡고 싸우는 일도 빈번했다"며 "사건 발생 3주 전에도 큰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씨에 따르면 백씨는 별다른 수입 없이 강씨 부부로부터 매월 2000달러씩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 사우나의 지분은 소유하지 않았으나 사우나 개점 당시 5만 달러 정도를 누나인 백씨에게 빌려줬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괴팍한 성격 때문에 늘 가족들 간 분쟁이 있었고, 특히 강 대표가 백씨와 재혼해 지분을 차지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곤 했다는 것이다. 백씨는 애틀랜타로 이주하기 전에는 버지니아주에서 청소업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부인과는 이혼한 상태로, 2남 1녀를 두고있다. 9년 전 애틀랜타로 이주해 사우나와 인근 지역을 오가며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틀랜타한인회(회장 김의석)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강씨의 아들 마이클 강군 등 피해자 유가족 신원 파악에 나섰다. 애틀랜타=이종원·권순우 기자

2012-02-22

애틀랜타 한인사우나 총격…일가족 5명사망

한인사우나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한인 5명이 사망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한인 용의자는 사우나 업주 강병옥 씨 등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후 자살했다. <관련기사 2면> 노크로스 경찰에 따르면, 21일 저녁 9시께 노크로스 뷰포드 하이웨이 선상 '수정 사우나' 내부에서 한인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한인 4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용의자도 역시 스스로 총을 쏘아 목숨을 끊었다. 용의자와 살해된 4명은 모두 사우나 업주 일가족이었다. 노크로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4명이 즉사했으며, 1명은 복부에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하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 당시 사우나 내부에는 20여명의 한인이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총격에 사용된 총기 1정을 발견했으며, 현장에서 CCTV를 수거해 조사중이다. 현장에는 노크로스 경찰 이외에도 조지아 수사국(GBI)까지 출동해 수사중이다. 그러나 피해자 및 가해자, 주변 사람이 모두 한인이어서, 언어 장벽 때문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건을 목격한 한인 K모씨는 "사우나 방에서 모임을 가지던 중 총격이 발생했다"며 "총소리가 나서 달려가보니 사우나 업주 강병옥 씨를 비롯해 일가족이 순식간에 총에 맞아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노크로스 워렌 서머스 경찰서장은 "오후 9시께 한 여성으로부터 살인이 발생했다는 911 전화를 받고 출동했으며, 총에 맞아 피투성이가 된 5명을 발견했다"며 "이번 사건은 경찰 생활 30년 이래 최악의 사건"이라고 밝혔다. 사건 현장인 '수정사우나'는 2002년 애틀랜타에 문을 열었으며, 한국식 찜질방으로 한인 및 지역민들의 인기를 끌어왔다. 이종원·권순우 기자

2012-02-22

[한인사우나 총격] "업주 가정불화가 범행원인"

○…사건발생 현장인 수정사우나에는 사건 직후 노크로스 경찰 뿐만 아니라 조지아 수사국(GBI)까지 출동해 20여대의 경찰차량이 몰렸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직후 22일 밤 12시까지 3시간 이상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이에 따라 사우나 직원 및 고객들의 가족이 현장에 몰려 실랑이를 벌였다. 한인들은 가족의 생사를 알수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자신을 사우나 직원의 남편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아내의 생사가 확인이 안돼 너무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몇몇 한인들은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일관하면서 폴리스 라인 뒤에서 사건 현장을 지켜봤다. ○…수정사우나 직원 등 지인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수정사우나 사장인 강병옥 씨 가족간의 불화 때문에 발생했다. 강 사장의 친구라고 밝힌 박 모씨는 "평소 부부간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처남과의 관계에 있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우나 직원의 친척이라는 서모 씨는 강사장의 처남을 거론하면서 "가족간 불화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사건 발생 직후 살인사건이 발생한 노크로스 수정사우나 옆 공공도서관 주차장에는 폭스 5뉴스, CBS 애틀랜타 등 미국 언론들이 앞다퉈 사건을 속보로 전했다. 이들 언론은 5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 "귀넷 역사상 유례없는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권순우 기자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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